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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11/05  윤흥선 편집장
기획특집 _ 토종닭 브랜드 글로벌화로 경쟁력 키운다
우리종자 반열에 올혀놓아야 하는 일 우선돼야

우리나라 토종닭 「한닭」

예로부터 국내에서 사육된 국내 고유품종과 외국 유래종이라도 순계로 도입돼 최소 7세대 이상 계대유지에 의해 우리나라 기후풍토에 완전히 적응된 토착종으로 순계를 보유한 품종을 토종닭으로 정의하고 있다.

우리민족의 닭이어서 국가대표 닭인 「한닭」으로 불리는 토종닭은 한국토종닭협회가 중심이 되어 생산·유통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건강과 문화적 유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연간 실용계 8,500만수를 생산하는 토종닭은 사육 수수측면에서 17%, 소비자 구매 가격으로는 약 33%를 차지하고 있다.

▲ (사)한국토종닭협회 '한닭' 인증 마크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약으로 쓰는 닭으로는 조선닭보다 나은 것이 없으며, 맛으로나 살이 많기로나 여느 닭보다 뛰어나다(味俱肥美, 大勝諸鷄)」, 본초경(本草經)의 「살이 많고 빛깔이 하얀 양질의 닭이 조선 평택 땅에 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붉은 수탉은 몸을 보호하고 독을 없애며, 상서롭지 못한 것을 물리친다」 등 약용과 식용으로 뛰어난 역사적인 기록뿐만 아니라 토종닭은 콜라겐 성분이 육계보다 높고 풍미에 영향을 주는 메치오닌과 시스틴, 황 함유 아미노산이 풍부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다즙성과 기호성이 뛰어나며 육계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과 높은 단백질 함량, 맛을 증진시키는 핵산 관련 물질을 함유하는 NPN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토종닭협회는 토종닭 사육 및 자체 인증제 추진, 소비자의 인식 제고로 토종닭 소비 촉진과 사육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한, 토종닭 유전자원 등록과 종계 데이터베이스화, 가축 차량과 가축 이동관리 체계 구축, 자조금 추진, AI 등 질병방역 활동, 종자산업 육성, 토종닭 수출사업, 지역특화 브랜드 개발, 토종닭 전문 도계장, 산·학·관·연 공동 연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국의 토종닭 현황

우리나라보다 토종닭 산업이 발달한 일본은 지도리(じどり)가 있다. 일본사람들에게 '닭 하면 지도리'를 말할 정도로 토종닭에 대한 열기는 뜨겁다. 일본은 각 현에 맞는 독자 브랜드를 개발하여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토종닭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 수많은 브랜드가 JAS 규정 제도를 통하여 지도리의 차별화, 규격화, 매뉴얼화 해 유사상품으로부터 보호를 받아 어느 브랜드의 지도리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신뢰 체계를 공고히 구축하여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근래들어 닭고기 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요가 급증하자 지도리와 가장 유사한 맛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토종닭 수입을 타진하고 있다.

대만은 육계시장에서 대만 토종닭인 투지(토계(土鷄))가 40∼5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외국 사람에게 일반 육계를 권해도, 우리 대만인들은 투지만을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만인들의 토종닭 사랑은 뜨겁다. 대만 국민들이 투지를 많이 소비하는 데는 종교의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도교가 대만의 대표적인 종교로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제사를 지낼 때 빼놓지 않는 제물로 투지가 오른다.

연간 총 닭고기 생산량이 7억톤을 넘는 대만은 1인당 연간 30kg의 닭고기를 소비하고 있는데 그 중 투지는 1인당 12kg 이상 먹고 있다. 우리나라 토종닭과 비슷한 투지는 20여종의 사육되고 있다. 각 품종별로 사용처가 달라 소비자들은 용도에 따라 투지를 선택한다.

▲ 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우리맛닭'
인구 9,000만명인 베트남에서도 토종닭인 가따(GATA)의 열기가 뜨겁다. 양계농가 90%가 가따를 키우고 있다. 생육기간은 68일~95일, 도체육 중량은 1.3~1.6kg이다.

중산층 기반이 약하고 상류층 비중이 25~30%를 차지하는 베트남은 매우 질긴 닭고기를 선호한다. 닭고기 요리는 우리나라 백숙과 같은 삶은 닭 70%, 볶음탕 20%, 닭탕 10% 순으로 즐겨 먹는다.
상류계층에서 웰빙 바람이 불어 닭에게 각종 열매, 약초 등 특용작물을 사료에 첨가해 키운 기능성 닭고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는 국조(國鳥)가 닭일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토종닭은 프랑스 육계시장의 점유율은 40%에 달하고 있다. 가격도 육계의 2배이다.

프랑스 토종닭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배경에는 Label Rouge(붉은 라벨) 인증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최소 81일간 키워 2.2kg 이하의 닭 생산, 동물복지 차원의 사양관리, 출생에서 매장까지의 개체이력 추적시스템 등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관리조건에서 생산된 프랑스의 토종닭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프랑스의 앙리 4세가 매주 일요일을 ‘닭 먹는날’ 로 정해 프랑스 국민들의 닭 사랑의 효시가 되었다. 나폴레옹이 전장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는 전통 닭요리 '꼬꼬뱅' 은 나폴레옹의 요리로 소개되며, 전 세계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이외에도, 이집트, 아프리카, 브라질과 중남미, 몽골에 이르기까지 전통 토종닭이 자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출 포문 연 토종닭 「한닭」

한국토종닭협회와 MOU를 채결한 (주)싱그린푸드시스템에서 지난해 11월 29일 우리 토종닭 「한닭」을 ‘한국인삼먹인토종닭’ 브랜드로 베트남에 처녀 수출했다. 1만6천수 물량으로 통닭이 70%, 부분육이 30%, 수출단가는 kg당 3불 15센트.

베트남에는 닭고기 시장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양계장에서 70일간 사육된 것으로 맛이 없어 3달러 정도이다. 두 번째는 일반 농가에서 사육한 방사한 닭으로 농가당 2∼3백수 정도씩 93일 정도 사육하면 수집상들이 수집해 도계해서 판매하는데 방사시켰기 때문에 쫄깃한 육질을 지녀 4불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세 번째는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기능성 닭고기이다. 닭고기 속에 이런 것을 먹고 자랐다는 각종 열매와 약초를 샘플로 넣어 판매하고 있는데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인삼먹인 토종닭'(좌)과 일본으로 수출한 '한협토종 삼계탕'(우)


‘한국인삼먹인토종닭’은 이런 점을 착안해 만든 기능성 닭고기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인삼을 좋아한다. 특히 한국산 인삼은 한류(韓流)바람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서 최고의 약재로 알려져 “한국인삼먹인토종닭”의 열기는 대단하다. (주)싱그린푸드시스템은 지난해에 이어 올 10월까지 240톤을 수출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구매력과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금년 안에 330톤, 100만불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협축산(주)은 지난 9월 22일 일본에 「한협토종 삼계탕」 레토르트 6,000팩을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한 「한협토종 삼계탕」은 800g 이상의 양질의 닭을 사용해 품질과 영양, 맛이 우수하다. 수출활로를 모색해 왔던 한협축산에서는 이번 대일 수출을 계기로 일본으로의 수출물량 확대를 물론 수출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토종닭 수출은 국내산 닭고기 수출을 주도했던 산란노계 중심의 저가형 닭고기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 가치 닭고기 수출 시대로 전환된 것을 의미한다.


토종닭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

○ 제도권 진입
먼저 재래토종닭은 정부차원에서 육성·보호되어야 한다. 각국의 재래토종닭은 정부차원에서 육성·보호하며 자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우리 토종닭은 아직까지 축산법상에 등재되지도 못한 채 푸대접을 받고 있다.

최근 한류열기와 함께 ‘한식 세계화’를 이구동성으로 얘기하면서 정작 우리민족의 얼과 정서가 배어 있는 토종닭이 유색계로 폄하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아 당당히 우리종자 반열에 올려놓아야 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종자전쟁 가속화가 자명한 현실에 지금까지 많은 돈을 주고 외래종을 들여와 국내 식량문제를 해결해 왔으나 식량자원 보급로가 차단될 수 있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토종닭이 엄연한 가축의 한 종으로 관련 법상에 등재되고 당국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은 물론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 정부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는 토종닭 원종계
○ 전용 도계장 설립
토종닭의 전문 도계장의 부재로 인한 토종닭의 품질 저하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토종닭은 일반 육계와 체중 차이로 육계 도계라인에서 작업의 불편이 따라 대부분의 육계도계장에서 토종닭 도계를 기피해 어려움이 많이 따르고 있다.

또한 축산물 가공처리법상에도 토종닭이 등재되지 않아 토종닭 전용 도축장을 건립하려해도 정부의 지원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해외 선진국의 소규모 도계장 벤치마킹을 통한 한국형 토종닭 전문 도계장을 건립하는 문제는 만시지탄(晩時之歎) 감은 있으나 지금부터라도 정부, 협회, 학계,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다.

○ 토종닭 인증제와 자조금
성수기에 산란노계와 백세미가 토종닭으로 둔갑·판매되는 것을 방지해 소비자의 신뢰를 쌓으며 투명한 생산체계 및 유통체계 구축하기 위해 ’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토종닭 인증 제도가 종계장, 사육농가, 유통업체, 토종닭 전문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생산성을 높여 외국산과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이력시스템 도입으로 상품의 안전성을 제고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토종닭 계열업체의 참여가 아직은 미진하다.

토종닭협회는 토종닭 자조금사업이 본격화 되면 「한닭」 인증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 토종닭협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2억여원의 기금을 모아 시행하기로 했던 토종닭 자조금사업은 앞으로 육계자조금관리위원회의 관리 하에 펼쳐질 예정이다.

토종닭 「한닭」의 우수성 등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의 신뢰 제고, 연구개발로 고품질의 토종닭 생산, 수급조절과 토종닭 비수기 대책을 마련해 사육농가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토종닭 관련업 종사자들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토종닭 자조금사업이 본격화 되면 최종 소비처를 대상으로 한 홍보사업 등으로 「한닭」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소비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지난해 11월 29일 토종닭 '한닭'이 베트남으로 첫 수출됐다.


○ 융복합화 한 글로벌 브랜드
세계는 WTO, DDA, FTA 등으로 국가간 장벽이 허물어지며 ‘글로벌 스탠다드’를 향해 급속도로 나가며 자국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미래의 바이오 식량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9세기의 산업혁명, 20세기 말의 IT혁명에 이어 21세기에는 정보공학, 나노공학, 생명공학 등을 융복합화 한 BT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동식물 종자의 보존과 육성, 융복합 BT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가 미래 식량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토종닭산업을 2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토종닭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고품질의 토종닭을 생산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BT기술을 과감히 토종닭에 접목해 기능성, 친환경이 강조된 혁신적인 브랜드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으로 전 세계와 당당히 경쟁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신성장동력산업(新成長動力産業)'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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