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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4/01  이국열 기자
업체탐방 / 턴키 계사 시공의 주역(主役) 광성기전

계사 건설·내부 설비 병행하는 원 스톱 서비스 제공

하청 없이 단독으로 진행, 공사기간 크게 단축시켜

 

▲ 광성기전 정관재 대표

 

턴키공사 축산시설전문기업

전남 곡성의 한 계사가 완공을 눈앞에 뒀다.

이젠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어 금방이라도 병아리들의 울음소리가 들릴 듯한 모습이다.

공사가 진행된 4개월여의 기간 동안 밤잠 못자면서 노심초사 마음 졸인 이가 있다.

계사 시공을 책임지는 광성기전 정관재 대표다.

현장사무실에서 몇 달간 숙식해서 지칠 만도 하지만 눈은 오히려 더욱 생생히 빛났다.

공사하면서 지금이 가장 예민한 시기입니다.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전기설비 오작동을 체크해요. 아무리 기초공사를 잘 지었어도 전기설비가 불량이면 농가에 막대한 손실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 전남 곡성에서 시공 중인 육계사
광성기전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입찰하는 턴키공사 축산시설전문기업이다
.

단순하게 계사만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계사 내부에 설치되는 각종 사양관련 시설인 환풍기, 급수기, 급이기 설비 등도 병행하는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파트별로 공사 하청을 주지 않고 모든 공정을 직접 시행·총괄하기 때문에 공사기간도 효율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2009년부터 턴키공사를 시작한 광성기전은 철저하고 꼼꼼한 시공으로 업계에서 내실 있고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 평가받고 있다.

 

인물 됨됨이 보고 의뢰농가 늘어

▲ 광성기전에서 공급하는 콘트롤러
정관재 대표는 전기설비 전문가다
.

생산 공정 시 제어·관리·운용 등 산업용 자동화시스템 콘트롤러를 제작했다.

공교롭게 지인의 부탁으로 양계농장 환기시스템을 잠깐 손봐준다는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양계산업이 한창 현대화시설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4년 광성기전을 설립해 환기시스템 콘트롤러를 제작·보급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선 자동보단 수동이 보편화돼 있었고 생각보다 현대화시설에 무관심했다.

게다가 순수 국산기술로 제작된 콘트롤러보단 수입산을 더 선호했다.

여러 악조건에 둘러싸였지만 물러설 곳이 없었다.

재래식 계사를 방문해 전자 장비를 무상으로 수리해주면서 고객을 하나둘 확보했지만 매출과 연결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드문드문 계약이 성사돼도 농장이 폐업해 불가피하게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정관재 대표의 인물 됨됨이를 알아보기 시작한 것이다.

한해 두해 지날수록 광성기전이 신뢰할 수 있는 업체로 인정받으면서 정 대표에게 환기시스템 공사를 의뢰하는 농가가 늘어났다.

 

계사 100여 동 시공, 28개 농장 관리

▲ 계사에 설비한 급이기·급수기
환기시스템을 비롯해 급수기
, 급이기 등도 설비했다.

하지만 각각 이뤄지는 공사는 건설책임자와 잦은 마찰을 일으켰고, 정 대표가 생각하는 설비와 다른 방향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결국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시행하는 종합건설업체로 변해야 했다.

주변에서 과욕은 금물이라며 기존에 하던 내부설비만 하라고 충고했다.

건설업이라는 게 단가가 클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한순간에 부도가 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위험부담은 컸지만 정 대표는 강행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계획 없이 건설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충분한 사전조사와 함께 관련된 경험을 쌓기 위해 건설현장을 돌아다녔다.

 

▲ 계사에 설비한 환풍기
내부 시설을 설비하면서 경험한 것에 비추어 모든 공사를 하청 없이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

2009년부터 턴키공사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주경야독(晝耕夜讀)하며 건축기사 자격증과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름뿐인 대표가 아니라 현장에서 뒹굴면서 직접 계사를 손보고 건설하기 위해서다.

완공을 목전에 둔 곡성의 계사의 경우 대지 4,860, 건평 1,550평 규모에 육계 10만 수를 사육할 수 있다.

토목부터 시작해 내·외부 시설에 이르기까지 정 대표의 손을 안 탄 곳이 없다.

이처럼 정관재 대표가 지금까지 시공한 계사는 100여 동에 달하고 현재 28개의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시공한 계사 숫자만 보더라도 광성기전 건설역량의 탁월함을 엿볼 수 있다.

 

단열, 농가 소득과 연결돼 있어

▲‘밀폐형’계사 출입문은 단열에 효과적이다.
정관재 대표는
단열을 강조했다.

단열재 선택과 시공에 있어서 적당히 넘어가지 않는다.

지붕의 단열이 무더운 여름철 닭들의 고온 스트레스를 낮춰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계사를 시공할 때 단열에 초점을 맞춥니다. 단열은 생산성과도 직결돼 있고, 농장주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소득으로 연결되니까요. 단열이 부실하면 겨울엔 연료비가 많이 들고, 여름에는 계사 내부 온도 유지가 불균형해 호흡기 질병 발생률이 높으니까요

간혹 저가의 단열재로 시공하기를 원하는 곳도 있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효과 좋은 폴리우레탄 폼 등의 고급 단열재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계사 출입문을밀폐형으로 만들어 외부의 찬 공기나 더운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았다.

정 대표는 이렇게 시공한 계사에서 성적이 잘 나와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고객과 소통하는 서비스 정신

▲ 정관재 대표와 이혁진 현장소장
광성기전이 턴키공사로 계사를 시공한 지
10년이 조금 넘었다.

그동안 시공한 계사에서 사고 한 번 나지 않을 정로도 완벽하게 계사를 완공했고, 신축보다 어려운 재래식 계사 리모델링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해왔다.

또한, 계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돈사, 우사 등 전 축종의 축사를 시공한 풍부한 경험도 축적했다.

축산 종합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능력을 충분히 검증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관재 대표는 건설업자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전문가라 자부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특유의 고집을 내세우는 경우가 있다항상 배우고 공부한다는 자세로 고객과 소통하는 서비스 정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 농장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계사를 짓는다면 그 보답은 반드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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