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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1/10  이희훈 대표이사
원로와의 차한잔 _ 안전식품 생산기술 보급의 기수
(주)신한바이오켐 구본현 회장

지난 ’86년부터 더 안전한 축산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정보를 개발·보급,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양축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신한바이오켐 구본현 회장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항생제 첨가 금지 조치에 남다른 깊은 감회를 피력하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6시 30분에 출근하는 구 회장의 일정상 오전 8시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대담이 이뤄졌다.



창업 당시부터 항생제는 배제

-언제부터 항생제가 아닌 대체제에 깊은 관심을 지니게 됐는지요.

▶농협중앙회 축산과장직을 저버리고 지난 ’86년 신한바이오켐을 창업할 때부터였습니다.
당시 세계 각국의 정보들을 수집·분석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스웨덴에서는 일찍부터 항생제를 사료에 첨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항생제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게 됐지만 당시만 해도 항생제는 생산성 향상의 주무기로 요지부동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소신 끝에 항생제에 손대지 않았는데 심지어 직원들로부터도 원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항생제에 부영제를 넣어 판매하면 되는데 내 고집을 꺽지 못한 거지요.

궁극적으로 축산물은 국민들이 먹는 식품인데 항생제는 잔류되게 되고 그에 대한 책임감을 져버릴 수 없었던 겁니다.
더욱이 동물약품에 대한 항생제 대체물질은 전 세계적으로 원료 자체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다, 과다한 시설 투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시장 규모만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유효 생산물을 인정받은 이스트컬추어

- 이스트컬추어가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스트컬추어는 유사 제품도 많지요. 그렇지만 이 제품에 대한 기본 핵심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스트컬추어 효모는 식물인데 엽록소가 없는 식물로 산소가 있는 곳에서 왕성한 기생식물이며, 산소가 결핍되면 발효를 일으키지요. 또한 환경이 열악해지면 휴면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효모가 죽지 않을 정도의 산소, pH 등에 맞춰 열악한 상태에 생존시키면 단세포인 효모는 유익한 물질을 부여하게 되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효모가 고급 제빵용을 비롯해서 맥주 제조 시 이용되고 있습니다.
배지는 액상배지와 곡물배지 배양으로 대별되는데 액상배지는 흡수가 용이해 증식할 수 없게 되고 곡물배지에서 배양하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미토콘드리아에서 효모를 분비해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하게 됩니다.

소화효소의 분비는 곡물배지에서 결국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고 지방은 지방산으로, 탄수화물을 다당류에서 단당류로 전환돼 결국 배지 안에서 효모가 죽지 않을 정도로 분해됩니다.

이 분해과정에서 MOS는 생산성 증가 역할을 하게 되고 효모세포는 살기 위해 인을 분비하게 되며, 죽지 않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 등 여러 가지 조건을 이용해 대사생성물을 만들게 되는 것으로 유효 생산물을 인정받은 유일한 제품입니다.


- 이 제품을 직접 생산해보겠다는 생각은 없었는지요.

▶ 왜 그런 생각이 없었겠습니까. 언젠가는 수입하다가 직접 생산해 보겠다는 생각도 있었지요. 공정도 파악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88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자리잡은 회사를 방문하고 어머어마한 시설을 목격한 뒤로 이런 생각을 접게 됐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1943년 설립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일예로 미국 의료보험 제도는 우리나라 자동차 보험과 유사해 직원들이 병원을 많이 찾게되면 연간 보험료가 그 횟수 등에 따라 할증식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미국 기업의 평균 종업원들은 1만 달러를 넘는 반면 이 회사는 3천 달러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의료보험연구소에서 이 회사에서 10년 이상 근속한 사무직과 공장 근로자 각각 10명씩을 선별, 임상병리 연구소에 임상병리 실험을 의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결과는 공장 근로자들의 면역기능이 사무직원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고 혈액 비교 실험에서도 면역 물질이 암세포도 찾아내 파괴시키는 역할을 수행, 공장 근로자들의 활력이 사무직보다 40% 정도 높았다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결국 효모는 건강 기능 약품으로 각광 받게 되었고, NK세포를 암환자들에 주입시키면 회복되는 놀라운 결과를 자아낸 것입니다.

가축에 있어 이스트컬추어는 면역 기능 강화로 연간 1천 톤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스트컬추어는 23회에 걸쳐 실시한 실험에서 산란계 사료 톤당 2.5㎏을 첨가 급여한 결과 산란율 2.78% 증가, 사료 요구율 6.11% 감소, 폐사율 21.1% 감소로 나타났습니다.


생산성 향상과 무항생제

- 인산칼슘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인산1칼슘은 인과 칼슘이 1:1로 결합된 인산염으로 급여 시, 소화 흡수율이 높아 인 결핌 상태를 빠르게 회복시켜 일당 증체량 증가, 사료 요구율이 감소됩니다. 특히 80% 이상이 체내에 흡수 이용되고 분변으로 배설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수질보호에도 효과적이지요.

20~65주령 육계 종계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사료 톤당 1.0㎏을 첨가 급여한 결과 대조구에 비해 전 생애 동안 1수당 종란 생산 누계는 7개, 부화 병아리는 8수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콕시듐제는 주성분이 스테로이드로 유카나무에서 추출합니다. 지난 ’90년대 초 개발됐는데, 근래에 들어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무항생제 닭고기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육용종계 암·수 분리 사료급이 시스템 보급

- 종계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육용종계 암·수 분리 사료급이 시스템도 보급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는 지난 ’80년대로 접어들어 육용종계를 종래의 케이지 사육에서 평사로 전환하기 시작했는데, 산란율과 부화율이 급격하게 저하됐지만 어느 누구도 이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10년 정도 앞서 케이지에서 평사로 전환한 미국의 저명한 가금학 교수를 만나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한 것이지요.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평사로 옮겨진 수탉은 고단백, 고열량 사료를 무제한 섭취하는 바람에 체중이 60% 정도까지 무거워졌고 이 결과 정액량 감소와 정충 감소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게 된 것이지요.

특히 체중이 무거워진 수탉은 교미하면서 암탉의 무릎관절에 부상을 입히게 되어 산란율 감소 등을 초래한 것입니다.
결국 암수를 평사로 사육하더라도 암·수탉의 분리된 사료급이 시스템으로 종계의 생산성 향상을 꾀한 것입니다.


양계, 양돈 계열화 사업 입안

- 농협중앙회 축산과장으로 재직하면서 큰 족적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77년 당시 10만두의 젖소를 도입해 농가에 분양함으로써 부족한 우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구축과 한·독 시범 목장과 서삼능 목장의 초지조성입니다. 초지조성을 독려하고 솔선수범해 앞장서다보니 양손에 못이 박히더군요.

’74년 준공된 부산사료공장에서도 근무했지요. 이 공장은 사료배합에 있어 전산 시스템을 최초로 갖춘 곳으로 일반 배합사료 공장은 당시만 해도 주먹구구식 사료배합 수준이었지요.

특히 양계와 양돈 계열화 사업을 입안했는데 우리는 미국과 다른 상황이어서 한국식 계열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교사의 길 접고 축산학도로



-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제15대 동문회장도 역임하셨는데 축산학을 선택한 특별한 동기가 있었는지요.

▶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했기에 교사의 길이 준비돼 있었는데, 1학년을 마친 뒤로는 원자력 공학에 깊이 매료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3학년 초쯤 「검사와 여선생」이라는 영화에 깊은 감명을 받아 법조인의 길을 걷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스라엘 협동조합인 키브츠와 유달영 선생의 「새 역사를 위하여」 책 속에서 덴마크의 역사를 접하면서 내가 가야할 길은 축산을 통해 잘사는 농촌을 이뤄야겠다는 꿈을 펼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축산학도의 길을 걷게 된 것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축산물의 안정성에 주력

- 끝으로 향후 계획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 신한바이오켐의 이념은 양축인들이 필요로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서비스와 상품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최종산물의 안전성에 저해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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